광고는 도는데 DB가 안 들어왔습니다 — 하루 뒤에 알았습니다
한 의원의 광고 신청서(랜딩페이지)는 5분마다 자동으로 병원 CRM에 들어옵니다. 어느 날 오후 2시부터 그게 한 건도 안 들어왔습니다.
발견된 건 다음 날 오전이었습니다. 상담팀이 출근해서 콜 대기 목록을 열었는데 0건이었기 때문입니다.
그제야 로그를 열어봤더니, 5분마다 돌던 수집기가 그 시각부터 매번 100건 넘게 통째로 실패하고 있었습니다. 시스템 개편 과정에서 데이터베이스 이름이 바뀌었는데, 수집기 안에 옛 이름이 한 줄 남아 있었던 겁니다.
하루치 리드가 병원 시스템에 안 들어왔습니다. 광고비는 그 시간에도 정상적으로 나가고 있었고요.
무서운 건 원인이 아니라 발견 방식입니다#
- 화면에 에러 메시지가 뜨지 않았습니다.
- 아무도 항의하지 않았습니다.
- "리드가 0건"은 "리드가 없는 조용한 날"과 화면상 똑같이 생겼습니다.
사람이 눈치챈 유일한 이유는, 상담팀이 매일 아침 콜 대기 목록을 여는 습관이 있었기 때문입니다. 만약 주말이었다면 이틀치가 날아갔을 겁니다.
더 무서운 경우는 따로 있습니다#
0건은 그나마 눈에 띕니다. 진짜 위험한 건 절반만 들어오는 경우입니다.
평소 하루 30건이 들어오는데 어느 날부터 12건씩 들어온다고 해봅시다. 누가 알아챌까요? 아무도 못 알아챕니다.
- 상담팀은 "요즘 좀 한가하네" 하고 넘어갑니다.
- 원장님은 월말에 "이번 달 신환이 왜 이렇게 줄었지" 하고 봅니다.
- 그리고 대행사 성과가 나빠졌다고 결론 내립니다.
실제로는 수집이 절반만 되고 있었던 건데, 엉뚱한 대행사가 예산을 깎이거나 계약이 끊깁니다.
필요한 건 0건 알림이 아닙니다#
많은 병원이 "리드가 0이면 알림" 정도는 걸어둡니다. 그걸로는 부족합니다.
필요한 건 "평소보다 크게 적은 날" 알림입니다.
- 최근 4주의 같은 요일 평균과 비교합니다 (요일별 편차가 크기 때문입니다)
- 평균의 50% 아래로 떨어지면 알립니다
- 알림은 사람에게 갑니다. 화면 어딘가에 표시하는 걸로는 아무도 안 봅니다
그리고 이 원칙은 리드 수집에만 해당하지 않습니다. 매일 밤 자동으로 도는 작업 — 문자 발송, 해피콜 목록 생성, 데이터 동기화 — 전부 같은 위험을 갖고 있습니다.
자동화의 위험은 실패했을 때가 아니라, 실패한 걸 모를 때 생깁니다.
이번 주에 확인해 보십시오#
- 어제 유입된 리드가 0건이면 누구에게, 어떤 방법으로 알림이 갑니까? ("상담팀이 보면 알겠죠"라는 답은 알림이 없다는 뜻입니다.)
- 평소의 절반만 들어온 날은 어떻게 알아챌 수 있습니까?
- 우리 병원에서 매일 자동으로 도는 작업이 몇 개입니까? 그중 실패했을 때 사람에게 알림이 가는 건 몇 개입니까?
- 대행사가 보낸 발송 건수와 우리 시스템에 실제로 쌓인 건수를 매달 대조하고 있습니까?
4번은 특히 권합니다. 매달 5분이면 되고, 숫자가 어긋나기 시작하는 순간을 가장 빨리 잡아냅니다.
오늘 걸 수 있는 것부터#
이상 감지를 제대로 만들려면 시간이 걸립니다. 그 전에 오늘 걸 수 있는 게 하나 있습니다. 매일 아침 한 줄을 사람에게 보내는 것입니다.
어제 유입 27건 (지난 4주 같은 요일 27·31·29·34)
이상할 때만 알리는 것보다 이게 먼저입니다. 이유는 하나입니다.
"이상할 때만 오는 알림"은 알림 장치가 죽어도 티가 안 납니다. 조용한 게 정상인지 고장인지 구분할 방법이 없습니다. 매일 오는 한 줄은 안 오는 날 자체가 신호입니다.
그다음에 임계값을 얹습니다#
| 정할 것 | 이렇게 |
|---|---|
| 비교 대상 | 최근 4주 같은 요일 — 평균보다 중앙값. 이벤트가 있던 하루가 평균을 끌어올립니다 |
| 임계 | 그 값의 50% 아래 |
| 받는 사람 | 이름을 적습니다. '마케팅팀'은 사람이 아닙니다 |
| 보내는 곳 | 이미 하루 종일 보고 있는 곳 (문자·카톡·업무 메신저). 관리자 화면은 아닙니다 |
업체에 요청할 때 쓰는 문장#
"수집 작업의 마지막 성공 시각과 어제 처리 건수를 매일 오전 9시에 지정된 번호로 보내 주십시오. 최근 4주 같은 요일 중앙값의 50% 아래인 날은 문구를 다르게 해 주십시오."
시스템이 아직 없다면#
상담팀이 아침에 여는 그 화면의 건수를 스프레드시트 한 줄에 매일 적는 것만으로 절반은 됩니다. 2주만 쌓이면 '평소'가 눈에 보이고, 그때부터는 이상한 날이 그냥 보입니다. 돈도 개발도 들지 않습니다.